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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다 “‘미쓰백’은 제 음악 인생에 심폐소생술”

작성일 2021-02-18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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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본명 윤예진, 30)는 ‘미쓰백’에서 유일한 래퍼였다. 지난 4개월간 펼쳐진 다양한 미션들은 그에게 도전이고 실험이었다.

 


지난 달 말 종영한 MBN 예능 프로그램 ‘미쓰백(Miss Back)’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조금씩 잊혀 간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 7명이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였다.

마지막 방송에서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언택트 콘서트가 펼쳐진 가운데, 완전체 무대 ‘피날레’를 선보인 나다는 멘토 백지영을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시작했던 프로그램, 나다에게 ‘미쓰백’을 통해 한단계 도약이고 성장이었다.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다는 지난 시간에 대해 “많은 도전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무대에 도전하면서 아티스트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준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미쓰백’을 하면서 마냥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출연하기까지 적잖은 고민이 있었다. “걸그룹 활동 기간도 짧고 래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만큼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힘들게 쌓아온 힙합신에서 자리를 잃진 않을까, 내가 다시 돌아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보컬적인 면에서도 내가 다른 사람들을 단기간에 따라갈 수 있을까…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어요. 래퍼 이미지가 강해서 ‘네가 거기를 왜 나가?’라는 말을 들을 땐 속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들이 기대와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그 걱정들이 무색할 정도로 새로운 팬분들을 얻었다”며 스스로도 놀란 변화를 전했다.

 

‘미쓰백’은 인생곡을 건 치열한 경쟁과 무대 밖 진한 인생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 걸그룹 심폐소생 휴머니티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걸그룹 활동을 통해 이미 증명된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가수 데뷔를 꿈꾸던 시절부터 무대에서 멀어져야만 했던 순간까지, 진정성 가득한 사연으로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모든 무대가 소중하고 특별했겠지만, 나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네 번째 자유곡 미션 ‘고양이비’를 꼽았다. 그에겐 인생곡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무대이기도 했다. ‘고양이비’는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오마주 한 특별한 순간이었다.

나다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아쉽게 제가 곡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 한 만큼 후회 없는 무대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멘토분들이 보컬적인 면에서도 많은 용기와 가능성을 말해주셔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를 들려줬다.

‘미쓰백’에서 나다는 원 없는 무대를 다 해봤다. 경연을 통해 얻은 곡부터 깜짝 발표된 신곡까지 총망라해 선보이며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소율과 버나드박의 듀엣 무대 랩 피처링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탄타라’, ‘어부바’ 등을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버나드 박과의 혼성 듀엣곡 ‘달콤’ 무대는 실제 커플을 연상케 할 만큼 달달했다. 노래를 부르며 손을 잡는 등 설렘을 유발하는 스킨십으로 보는 이들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나다는 버나드 박과의 듀엣 소감을 묻자 “K팝 스타 출연 당시에도 굉장히 좋게 봤는데 직접 만나서 연습하고 무대를 하면서 제 기억 속 모습보다 더 좋은 보컬임을 느꼈다”며 “연습할 때도 무대할 때도 잘 맞춰주시고 리액션도 잘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미쓰백’을 통해 만난 6인(세라, 레이나, 수빈, 소율, 유진, 가영)은 좋은 동료이자 친구였다. 종영 후에도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할 만큼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세라 언니는 진짜 제일 웃기고 흥이 많아요. 레이나 언니는 정말 성격이 똑부러지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노래를 잘해요. 가영이는 아시다시피 굉장히 정직하게 사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저랑 정반대라 더 애정이 가는 친구에요. 소율이는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게 존경스러워요. 애기 엄마인데 너무 예뻐요. 짜증날 정도로 예쁜 게 매력이에요.(웃음) 수빈이는 가장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넘치고 늘 보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요. 정말 같이 있는 사람들이 자존감이 올라갈 정도로 장점을 잘 찾아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줘요. 유진이는 진짜 사랑스럽고 놀리는 맛이 있는 게 매력이에요. 항상 유진이가 어떻게 반응해줄까 생각하는 게 재미있었죠.”

‘미쓰백’에는 스타 멘토들이 참여해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조언했다. 백지영은 프로듀서 겸 인생 멘토로, 28년 차 개그우먼이자 셀럽파이브 제작자로도 인정받은 송은이는 인생 매니저로, 장르 불문 히트곡 제조기 윤일상 작곡가는 인생곡 마스터로 함께했다.

나다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저에겐 CPR(심폐소생술) 같은 분들이세요.. 저의 음악 인생에 심폐소생 해주셨죠. ‘너 노래할 때 겁 먹지마, 너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 저에겐 굉장히 용기가 되었어요.”

 

나다는 센 언니 포스 뒤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 음악 때문에 자퇴하긴 했지만 선화예고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반에서 1~2등을 할 정도로 모범생이었다. 동양화는 지금도 바쁜 연예계 생활에 휴식이 되어주는 그만의 힐링법이다.

“(동양화를) 그만뒀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가끔 그려보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그림이 제 전공이 아니라 취미가 되니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어 좋아요. 머리 비우고 싶을 때 특히요.”

힙합 걸그룹 와썹 출신인 나다는 지난 2016년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래퍼다. 연습생 시절엔 현아의 ‘아이스크림’과 B1A4의 ‘잘자요 굿나잇’ 백업 댄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시절 얘기가 나오자 “일단 춤을 배우는 것도 처음이었고 빨리 따라가야 하니까 그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그 경험들이 데뷔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현아 선배님 댄서를 하면서 배우고 느낀 게 많아요. 현아 선배님이 컴백 준비를 하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연습과 안무에 참여하고 주변 스태프분들이나 댄서 분들 잘 챙기는 모습을 보고 ‘아, 저 사람은 최고가 되는 게 당연하다’ ‘나도 저런 가수가 되어야지’ 생각했어요. 지금도 많이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화려한 랩실력과 퍼포먼스 못지 않게 탄탄한 몸매와 건강미로도 부러움을 사고 있는 나다. 필라테스를 3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운동을 못 갈 때는 집에서 복근과 엉덩이 운동은 꼭 한다”고도 했다.

 

요즘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그는 웹예능 ‘소파어웨이’ MC로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소파어웨이’는 스타들의 연습생 생활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신개념 K-POP 오디션 웹예능이다.

“올해 발표될 새 앨범 기대 많이 해주세요. 지금 하고 있는 웹예능 ‘소파어웨이’도 재미있게 봐주시고요. 참, 그동안 ‘미쓰백’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미친 무대를 보여드릴 나다도 변함없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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