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0-12-08 | 첨부파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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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은 '진짜 언니'들이 예능가에 탄탄하게 둥지를 틀었다. 지난 8월부터 방송한 E채널 '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내용으로 견고한 팬층을 확보했다. 골프 여제 박세리를 필두로 배구 선수 이재영-다영 자매, 펜싱 퀸 남현희, 피겨스케이팅에서 활약했던 곽민정, 근육이 돋보이는 수영선수 정유인, 전 배구선수 겸 스포츠해설가 한유미까지 라인업이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도 신선한 게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유튜브까지 섭렵하며 예능감에 물이 오른 박세리와, 카메라를 등지면서까지 게임에 승리욕을 불태우는 멤버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고정 멤버들 외에 다른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과 홍성흔(야구)과 전태풍(농구) 등 남자 스포츠 스타들까지 게스트로 나서 매주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온라인 영상 누적 재생수가 2천만뷰를 넘고, 넷플릭스에까지 진출하는가 하면 프로그램에 등장한 맛집과 카페, 요리와 패션 등 아이템들마저 화제몰이를 하자 당초 16부작 기획에서 당분간 연장 방송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년 여성들이 중심이 된 예능들이 활약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세월이 켜켜이 쌓인 데서 나오는 경험과 유머, 솔직함 등이 바탕이 됐다고 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같이 모여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다"며 "관찰 카메라라는 새로운 틀 안에서 여성끼리 나누는 이야기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미운 우리 새끼'를 계기로 중장년층 여성들이 의외로 예능에 최적화된 캐릭터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어 인생을 달관할 수 있고, 지혜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낡은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확 변하는 데서 오는 웃음 포인트도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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