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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팔이’ 비판→예능으로 승화시킨 ‘미쓰백’

작성일 2021-01-1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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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을 향했던 일부 지적을 예능으로 소화하며 피드백에 나섰다.

1월 12일 방송된 MBN '미쓰백' 14회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할 매니저 허경환이 등장했다. 허경환은 첫 스케줄인 라이브 방송에 정식 매니저이자 실장인 '매실이'로 첫 합류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라이브 방송은 코로나19로 팬들과 만남이 어려워진 이때, 언택트로 팬들과 소통하고 곡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또 이 자리를 빌려, '미쓰백'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멤버들의 예능감을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즙방 라이브' 코너였다. 그동안 '미쓰백'의 사연과 눈물은 시청자의 눈물샘과 감동을 자극했다. 다만 계속되는 눈물에 일부 시청자는 피로감을 호소하고, 예능이 아닌 다큐라는 장르의 혼선을 가져오기도 했다.

 

감성팔이냐는 오명을 떠안았던 '미쓰백'은 라이브에서 이를 역이용했다. 나다와 레이나의 '어부바' 라이브를 들으면서 일부러 눈물을 흘려야 하는 미션을 부여한 것. 조금 전까지 웃으며 농담하던 분위기에서 '갑분눈물'이라는 황당한 미션은 오히려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수빈의 오버액션은 멤버들과 시청자에게 전염됐다. 결국 실패했지만 눈물이 아닌 웃음만 남긴 미션이었다.

또한 지금까지 공개된 '미쓰백' 인생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면서 멤버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내 귀염둥이 냥이 초코~"라는 가사의 '투명소녀'를 처음 듣고, 나다는 "충격과 공포였다. 가사도, 가이드 목소리도 그렇고, 느낌도 저랑 너무 안 어울렸다. 조금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순간, '냥이 초코' 듣고 '잘못 들었나?'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미쓰백'의 미션곡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인생곡이라기엔 프로그램 내부에 국한돼 미션곡이 대중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임팩트가 아쉽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나다의 솔직한 비평은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또한 미션곡을 다시 각인시키는 노력이 엿보였다. 라이브 방송에서 각 코너에 미션곡을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방송되지 않았지만 예고편에 따르면 멤버들은 여러 방송과 라디오에서 직접 곡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아무리 좋은 곡과 가수라도 대중에게 닿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쓰백'엔 아직 입소문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 미션곡에 대한 아쉬움 등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미션곡의 다양성을 위해 여러 작곡가의 곡을 받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미션곡으로 등장했지만 아직 그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다만 이날 방송에선 다큐가 아닌 예능 임을 확실하게 도장 찍었다. 감성팔이라는 비판을 발 빠르게 피드백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미쓰백'을 좀 더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란 희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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