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놀면뭐하니→노는 언니’ 영리해지는 예능 프로 수익금 기부

작성일 2021-01-12 첨부파일

202101120914212110_1.jpg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익금 기부는 이미 여러 차례 선례를 남겼다.

이젠 단순한 기부를 넘어 '영리한 기부'가 주목받는 시대가 왔다.

1월 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지난해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 수익금을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태호 PD와 유재석은 음원 수익금을 포함한 부가사업 수익금을 정리, 이어 17억 1,000만 원을 소외계층 지원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한곳에 집중적으로 기부금을 사용한 것이 아닌, 각 프로젝트 별로 기부처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부캐의 시작점을 알린 유재석의 트로트 프로젝트 '유산슬'에선 어르신들을 타깃으로 한 만큼 노숙인 무료급식 지원사업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효리, 비가 함께한 프로젝트 혼성 그룹 '싹쓰리'는 젊은 층으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었고 이에 따라 백혈병 환아 지원, 저소득가정 결식아동 지원, 소외계층 심리치료 사업과 학대피해아동 지원사업 등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한 4인조 여성 가수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의 경우, 여성용품 지원사업과 미혼양육모 가정 지원 사업에 수익금을 기부했다.


앞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식은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MBC는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 '같이 펀딩' '백파더' 등 이미 기부를 포함해 여러 차례 사회적 공헌에 힘써왔다. 이 중에서도 '놀면 뭐하니?'의 기부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의 기부처 선택이 영리했기 때문이다. 기부처를 선정함에 있어서 프로그램의 취지와 각 프로젝트의 소비층을 분석해 맞춤형 기부를 보였다.

이 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영리한 기부는 다른 방송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포문을 연 KBS 2TV '비움과 채움 북유럽'(이하 북유럽)은 셀럽의 서재를 찾아가 인생 책을 기부받고 도서관이 부족한 지역에 도서관을 건립한다는 '나눔 문화 토크쇼'를 앞세웠다. 단순히 웃음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착한' 예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인 셈.

 

특히 게스트로 출연하는 셀럽들의 집에 잠들어 있던 책을 도서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셀럽들을 통해 다수의 작가들이 소개되고, 시청자들의 독서를 권장하며 대중의 지적, 정서적 활동을 독려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선순환 예능'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여성 스포츠인을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인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역시 남다른 기부 방식을 선택했다. 앞서 이들은 연말을 맞아 2021년 달력과 굿즈를 제작, 지인들과 시청자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을 올렸다. 이 가운데 제작진이 내건 판매왕 공약은 바로 '기부처 선택권'이었다.

 

앞서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기부처를 선택함에 있어서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다. 그러나 '노는 언니'에선 오로지 판매왕 본인의 의사를 존중, 출연진 본인이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줬다. 특히 출연자 박세리는 이날 대기업 CEO는 물론, E채널 대표까지 찾아가는 대범함으로 총 5000부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판매왕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판매 수익에 막대한 공헌을 한 박세리에게 기부처 결정권을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기부는 시청자들에게 일석이조의 기쁨을 안겨주며 호평받아왔다.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공헌하며 소통해왔다. 물론 당연히 모든 기부는 박수받아 마땅하며 이들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이에 더해 점점 발전하는 예능 프로그램 속 기부 문화가 전하는 선한 영향력이 더 많은 곳에 전파되길 응원해본다.


이전글 '결혼작사 이혼작곡' 홀린 눈빛 성훈X대담한 연주 이가령, 첫 만남 공개
다음글 '노는 언니' 마피아 초보자들의 대환장 마피아 게임 예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