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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부터 스포츠스타까지… 범위 넓히는 女예능

작성일 2020-10-12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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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남성 출연자 중심으로 짜였던 예능계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불편한 웃음을 주던 대상화, 희화화, 질투 등의 요소가 사라지자 따뜻한 공감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가 있다. 박세리, 남현희, 한유미, 정유인, 곽민정 등 전·현직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모여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 선수들이 서로 고민,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불편한 멘트, 과장된 행동이 없어 시청하기 편하다는 반응이다.
 
선방하고 있는 ‘노는 언니’를 뒤이어 또 다른 ‘여성 예능’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미쓰백’은 첫 방송부터 새로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화제성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날 ‘미쓰백’에서는 백지영, 송은이, 윤일상 3인의 멘토진과 8인 가수들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가영(스텔라), 나다(와썹), 레이나(애프터스쿨), 세라(나인뮤지스), 소연(티아라), 소율(크레용팝), 수빈(달샤벳), 유진(디아크) 등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 8명이 뭉친 ‘미쓰백’은 새로운 여성 예능 탄생을 알리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안타까운 사연에 함께 분노하고 눈물지으며 인생 선배이자 연예계 선배로서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백지영의 모습은 든든함과 훈훈함을 불러 일으켰다. 백지영은 ‘미쓰백’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며 “누굴 떨어뜨리는 건 너무 싫다”, “이거 방송 안 나갔으면 좋겠으면 제작진한테 얘기하라” 등 방송보다 8인 가수의 입장을 먼저 고려했다. 

그동안 남성 중심으로 짜였던 예능 프로그램은 재미를 추구하기만 바빴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에 쌓여 일명 ‘빻은’ 멘트를 내뱉거나 출연자들을 ‘디스’하는 장면이 수없이 연출됐다. 이와 다르게 여성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재미를 비롯해 삶의 지혜, 따스함, 감동까지 가미해 전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이들이 보이는 웃음과 감동에 공감을 보내며 더 많은 여성 중심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분위기를 띄우는 홍일점으로 비춰졌던 과거와 달리 남성 출연자들의 자리로 여겨지던 MC자리까지 차지한 가운데, 여성 출연자들이 보여줄 수 있는 앞으로의 가능성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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