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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E채널) : 더 많은 노는 언니들을 보고 싶다

작성일 2020-11-09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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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박세리, 펜싱 남현희, 피겨 곽민정, 수영 정유인, 배구 이재영 이다영에 최근 합류한 한유미까지. 전현직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짬짝 게스트가 아니라 고정 멤버가 된 프로그램이 나왔다. E채널의 ‘노는 언니’. 훈련 때문에 논 적도 없고 놀 줄도 모르는 선수들이 서서히 노는 맛에 빠지는 장면부터 각 종목에서 이미 전설적인 기량과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서로의 ‘피지컬’에 감탄하는 모습까지 깨알같이 재미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다양한 여자들의 다른 몸이 등장한다. 지나치게 마른 몸만을 계속 보게 되는 방송에서 다른 몸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방송은 매우 큰 가치가 있다. 더 많은 노는 언니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권김현영 여성학 연구자)

작년에는 ‘WWW 검색하세요’라는 여성 중심 드라마에 모두 푹 빠져서 자주 이야기했는데, 올해는 ‘노는 언니’에 관심을 갖고 시청하고 있다. 예능 ‘뭉쳐야 찬다’를 보면서 왜 여성 스포츠인들은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없을까 아쉬움을 많이 가졌던 터라 더 관심이 갔다. ‘돈 많은 언니’ 이미지의 박세리 선수, 털털하면서 본인의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높은 자존감으로 대중의 시선에 당당한 모습이 현시대의 많은 여성들이 원하고 바라는 여성의 이미지가 아닐까. 여성 스포츠인들의 아름다움이라든지, 돈 많은 언니의 이미지만 소비하는 것이 아닌 여성 스포츠인들의 삶과 환경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좋았다. 박세리 선수가 다른 종목 후배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종목별 차이를 이해하면서 조언해주고 함께 공감해주는 역할이 앞으로 우리 여성 스포츠인들이 또 후배들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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